마음의 글

113.忍(인)

초막 2021. 2. 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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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디 내 마음같드냐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심기가 좀 불편하더라도

오기 객기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썩이고 삭히고,

그렇게 사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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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면

이럴 줄 몰랐다는 것이

어리석음이며, 돌이켜 보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는데

멍청하고 한심하고

어리석음의 진수를 느낀다.

忍忍忍 새기고 새기고

또 새겨본다.

書忍字一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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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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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그 그릇은 
내 그릇이 아니였나 보다
참을줄 물러설줄 들을줄 볼줄도 
눈치코치 감을 잡아야지
똥인지 된장인지 
꼭 맛을 봐야 아냐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오미자는 아니지만 느껴야지
내 그릇은 따로 있었는데
그릇의 한계 용량 크기는 
여기까지 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