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39. 세월(歲月)

초막 2021. 2. 4. 02:03

세월(歲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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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생활환경 
의식주는 좋아졌고 수명도 길어져
100세 시대를 갈구하며
보고 듣고 느끼며 즐길수 있는
글귀,음악,영상,그림,풍경도 많은데
뭔가는 허전하고 껄쩍지근한 마음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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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혈육,친인척,친구,지인들
내, 능력 건재할 때야 대접받지만
불편한 존재 짐되어 부담이면
긴병에 효자없다고 꺼려하다가
하나둘 떨어지고 점점 멀어진다.
마음으로 다가오는 자가 몇일까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런건데
무엇이 원망스러워 탓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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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내 마음 내가 다스리며
스스로 먼저 숙이고 겸손하며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 것인데
지난날 어떻게 살아왔는가.
움켜쥐고 닫혀 있으면
뭔 말을 들어도 통하지 않고
평생을 가도 껄쩍지근 하며
일상은 즐기고 느끼는데
그 묘미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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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도 슬픔도 어리석음도
되뇌어본들 다 부질없으며
그래도 아리하게 다가오는
지난날의 기억(추억)들
잊을래야 잊을 수 없어
자꾸 만지작거립니다.
/
선과악 극과극을 달리하는
천태만상의 삶, 요지경 세상
내 마음 어디에 머무냐에 따라
삶의 형태가 요동치지만
알고 보면 거기서 거긴데
머리로는 이해하고 알면서도
마음으로 살지는 못 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