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63. 내공(內工)
초막
2021. 1. 8. 16:05
내공(內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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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해서 나만 빵점 받으면
굉장히 창피하고 망신스럽지만
같은 반 친구들 여러명이 빵점이면
별로고, 걍 그렇고 그렇지요
잘못도 여러명이 혼나면 덜한데
나만 혼나면 죽을죄를 지은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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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다같이 못 살면 그러려니 하고
걍 참고 세상이 살만한데
남들은 다 잘 사는데 혼자만 못살면
편하고 살만해도 상대적 박탈감
불평불만 찌부리한 세상이고
남들 다 자동차 갖고 있으면
차가 필요 없어도, 무슨 빚을
내어서라도 차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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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불안하고 심기가 불편한데
중병이라도 큰 병원 같은 병실에
같은 병으로 여러명 입원해 있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
심리적 안정으로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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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죽음을 맞이할 때면
여러명이 죽든 혼자 죽든
서로에게 위안이 될까요?
오직 내 마음
내가 다스리는 내공뿐이로다.
도인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고
그동안 위선적 삶이였는지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죽을 때 보면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