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야기
89. 향수/
초막
2020. 12. 28. 14:23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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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니 세상도 변하는데
지난날 무엇이 영원하랴
편리하고 좋아진건 맞는데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좋은 것을 좋은 줄 모르고
시쿤둥 한데 왜 그럴까.
상대적인 박탈감도 있을 거고
옛날 말로하면 포시라서 그런건데,
받아들여져 감사와 고마움이면
그게 행복이고 즐거움이나
부처님 같은 말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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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불편함도 세월가니, 이젠
추억되어 아련한 향수로 다가오네유
세월이 약?? 하나하나 새겨보면
초등학교 시절엔 공부가 화두였으나
지금과 비교하면 공부도 아닌데
지금은 선생님도 시설도 월등하고
아이들 수준도 그러하니, 우리는
영락없는 노인네가 되어가네유
그래도 우리에겐 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고 과거일세
/
고향 가도 옛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지형지물만 어렴풋이 떠 오르는데
세상 변하는 건 만 알았지,
내 늙어가는 줄은 몰랐네유
세상이 내게 맞출리는 없구
내가 잘 맞추어 가야지요
그러자니 부족한 거도 많고
살자니 고생이요.
죽자니 백세시대 청춘일세
/
몰라도 아는척 알아도 모르는척
그렇게 적당히 사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있겠나유
초등시절 동창들 만나면
이것저것 수다도 떨지만
다 그러지는 못하며, 그래서
동창회 안 나오는 친구들도
건달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는데
이 나이에, 어찌어찌 살라 한들
그렇게 살지도 않을 거고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지요
/
인터넷 시대라 만나지 않고서도
세상 소식을 많이 접하는데
세상 풍경 잘 묘사한
노래,글귀,영상물,말
기타 등등, 넘쳐나며
재주꾼도 엄청 많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