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25. 천생연분/
초막
2020. 11. 18. 14:43
천생연분.?
/
부부인연 맺기 위하여
지인(중매쟁이)의 소개로
얼굴도 모르는 선남선녀가
처음 만나(선) 서로 밀고 당기며
시시콜콜 별것 다 물어본다
무엇을 왜 물어볼까?
상대를 위하여 도움을 주려구
내가 덕좀 더 보려구
둘중에 하나일 건데
십중팔구는 후자일 것이다
/
그런데 만나서 막상 살아보면
그 환상이 깨어지고
단점 흉허물 들어나
실망이 점점 커져
못 참으면 헤어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찌지고 볶고 토닥토닥 싸우며
걍 걍그렇게 산다
/
그렇게 세월이 흘러
늙어서 오고갈 때도 없으면
서로가 서로를 필요하기에
마지못해 또 참고 산다
그래서 부부는 전생에
원수지간 이라 하는데
맞는 말 같기도 하다.
//
苦盡甘來/興振悲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