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18. 忍耐(인내)/
초막
2020. 10. 25. 01:11
忍耐(인내)
/
이것저것 생각하면
짜증, 화, 허탈, 속상하고
후회스러운 게 많지요.
어리석고 어물하고 멍청하고
둔하고 겁많고 얍삽하고
한심하고 부족하고 다 내 못난 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답답하지요.
이리저리 꿰맞추어 보면
내 아닌 것이 있으랴
/
이게 업보 업장 더 나아가
팔자라면 팔자 운명일지도 모른다.
탓하고 원망해서 될 일도 아니며
이제는 참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
삶이고 인생인데
지혜와 어리석음이 번뜩인다.
/
세상만사 잘난사람 못난사람
신비 화려함 좋은거도 많고
그 반대되는 것도 많은데
세월은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간다.
역사도 그렇게 써지나 보다.
/
신출귀몰 정답은 없는데
찾으려고 무지하게 애를 쓴다.
그렇게 껍쩍대다 가는 인생
왜 이리 고달프고 힘든지
내 설 자리는 없네.
/
유행가사 빈잔들고 취하는
연극같은 인생사
어차피 無想인데
편하게 쉽게 살려 하지마라.
걍, 참아라(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