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48. 부처의길/

초막 2020. 8. 29. 20:27

부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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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면 부처님을 찾고
교회나성당 가면 하느님을 찾지요.
잘먹고 잘입고 권력도
부도 명예도 한껏 누리며
남보다 월등하게 살면 될까요.
그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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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속성은 그렇게 살려하며
일반중생들의 마음 인지상정인데
어려운 이웃과 고통과 괴로움 함께하며
청렴하게 살면서 고행의 길을 간다면
부처의 길이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사시는 분들은 드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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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설법 전파하기가
참 어렵고 힘들지요.
말과 행동 생각이 따르지 못하면
가르침은 이율배반적인 것이 되는데
지은 업보업장 소멸받기 위하여
교회,성당,절에도 다니고
경전도 열심히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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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고난을 찾을 필요는 없으며
거창한 담론에 억매일 필요도 없으나
도리 정도 순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중생들이 가야할 부처의 길이겠지요.
돌이켜보면 먼길을 돌아온거 같기도 한데
절에 열심히 다니고 경전도 잘 외우고
시주 많이 한다면 구원을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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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시주하려고 애쓰지 말고
주변 불우이웃 도와주라 하셨던
성철스님의 깊은 뜻을 새겨봅니다.
보고듣고 말하는 홍보물 넘쳐나
머리로 담기는 쉬우나
마음으로 새기는 게 어렵네요
몰라서 모르는 것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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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세상을 뒤엎고 바꾸기도 하니
부족하고 힘없을 때만 찾나요.
가짜가 세상을 뒤흔들며
서로 가짜뉴스라 하니
아주 아주 먼 훗날에야
빛과 그림자로 구분 지어져
가짜와 진짜가 가려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