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01. 참회/
초막
2020. 7. 20. 20:34
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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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은
둘러보고 물러서고 양보하고
알고도 모르고도 속고 속은듯 밑진듯
낮추는 겸양의 미덕에서 갈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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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어떻게 살아왔는가.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무엇을 탓하고 원망하고 싶은가.
모르는 거도 이해못할 거도 없는데
내 인연 내탓 아닌것이 있으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며
심은대로 뿌린대로 거두며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다.
/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선택의 여지가 없고
어찌할 수가 없을 때
가장 슬프고 비참하다.
그러기 전에 좀 잘하지
/
어리석고 한심한 중생이시여
그러니 어찌하겠는가.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
쥐죽은 듯이 조용히 살아가세나
부처가 따로 없다.
내가 곧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