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31. 我相(아상) /
초막
2020. 1. 5. 00:54
我相(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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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이리저리 생각하니
안되는 것도, 아쉬운 것도, 화나는 것도,
슬픈 것도, 속상한 것도, 많은데
그런들 어찌하겠나.
후회해 본들 소용없으며
참고 삭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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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못하면 성질만 나빠지고 속병된다.
그러면서도 자꾸 만지작거린다.
이게 삶이고 인생인지 모르나.
아픔의 깊이 만큼이나 저미어 온다.
내 어리석음이요 부족함이요
내 못나서 그런건데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원망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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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음 돌리고 나니
가슴 한구석 어딘가에서
짠한 뭔가가 흘러내려 편안하다.
이렇게 바로 쓰면 되는 건데
안되는 소리, 핑계 구실 탓만 했으니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다.
내 안의 나를 보지 못하면
당연한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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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我相(아상)을 내려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