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30. 살며 생각하며

초막 2019. 12. 31. 03:20

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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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야기는 무궁무진하며 정답은 없다.

일상 하나하나가 편안함을 추구함인데

즐거움도 건강도 부도 명예도 권력도

편치 않으면 말짱 개털이다.

괴로움 뒤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 뒤에는 괴로움도 따르니

편하지만 편치 않을 때가 있고

좋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일정 방향으로 가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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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으려고

유명대학 나와 판검사 되어

부도 명예도 권력도 한껏 쌓았건만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 뒤로하고

속세와의 인연끊어 모든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떠나는 40대 초반의 젊은 행자는

무엇을 찾는지 깊은 산중으로 들어와

까까머리 먹물옷 입고 가부좌 틀고 앉아

생각에 잠겨 참선수행에 빠져있네.

내면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뭔가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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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도 안되고

생각이 없어도 안되고

마음 다스리기가 어렵네.

잘 다스리면 지혜이나

못 다스리면 어리석음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거다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