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30. 길/
초막
2019. 11. 29. 12:13
길
/
길이야??
천갈래 만갈래 실타래 엉켰는데
어느 길을 가야할지,
잘 풀어가야 할 텐데.
뿌린대로 심은대로 거두며
삶 또한 이와 다를바 없어
뭔가 잡힐듯 말듯
알듯말듯하며 잘 모르네.
그래서 정답이 없다했나
/
보고듣고 갈고 닦다보면
처음에는 힘들고 아프지만
길나면 아무렇지도 않고
자꾸 하다보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어렴풋이 감이 잡히며
알고 깨우치며 맛도 안다.
맨날 답답하면 개털이구
/
그렇게 껍쩍이다 마는 것이
인생인거 같기도 하구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길은
천갈래 만갈래 나 있네.
가야할 길이라면 가야하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가지 말아야 한다.
/
옆길 샛길 지름길 갓길
낭떠러지 엉뚱한 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