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추억
94. 친구란(초딩)
초막
2019. 11. 23. 00:44
친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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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렇게 하라한다고
그렇게 하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고
그대로 될리도 없으니
적당히 덕담 건네며
그냥 그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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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땐 살갑게 굴며
듣기좋은 말도
오래가지 못하며
중간에 삐거덕 거리고
마찰도 있었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기도 한데
/
어릴적 초딩동창
부랄 친구들 기억엔 무엇이??
(여자동창은 부랄이 없지만)
ㅎㅎㅎ ㅋㅋㅋ,그때 기억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면
다들 좋은 친구들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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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마음으로 새기고
마음으로 접하면 무난하고
못 어울릴 친구들은 없고
겉치레 체면치레 겉돌면
부담스러워 지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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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귀찮고 도움 안되면
적당히 핑계대고 눈치보다가
핫바지 방귀새듯 빠지는 건데
첫 대가리 3마디만 들어보면
다 아는 기고
고스톱은 3판이면 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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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학교 시절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예전엔 꽉막히고 답답함도
껍쩍데고 덤벙거림도
촐싹거리는 촉새도
간질박거리고 삐딱함도
요리조리 뺀질이도
한마디에 삐치는 삐주리도
유들부들 지혜로움도
화통하고 시원스럼도
열성적인 성실함도
여러 분류의 친구들
다 볼수 있었는데
이젠 옛날야기 추억되었네.
/
초딩학교 때 같으면
다 까발리고 들살을 지길건데
철들었으니 조용하네.ㅎㅎㅎ
다들 한갑진갑 지나고
곧 노인(65세)네 문턱이라
걸릴거도 막힐거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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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돌아보는 건데
길게 멀리 보면
무상함에 허무하나
깨달음의 경지는
멀고도 험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