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29. 忍(인)/

초막 2019. 11. 10. 01:01

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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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와 닫지 않으니 말짱 개털이구
명예,권력,재물,즐거움,건강,장수
기쁨, 기타등등 좋은 것을 쫓는다.
이와 반대상황은 피하고 싶은데
일상은 희로애락이 요동치며
욕망과 집착의 끝은 없고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져
생로병사에 세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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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삶이란 무엇인가.
도리,정도,순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얼마나 잘 지키고 살았는가.
그 깨우침에 대한 느낌
곧 깨달음의 마음이기도 한데
그 기준은 무엇이며 누가 안단 말인가
스스로 느끼는 오묘한 마음(양심)인데,
나를 찾아가는 자기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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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최고의 수행자 성철스님은
평생을 자기성찰 고행정진으로 사셨는데
따라한다고 그렇게 될 리는 없고
스님의 마지막 남긴 말씀은
무엇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참선수행 잘 하그래이“ 이한마디.
그 깊은 뜻은 자기성찰 아닐까?
거기서 올라오는 풋풋한 희열
느껴 본사람 만이 아는데
참을 ”忍(인)”이 아닐까.
/
참는데 무슨 한계가 있고
방법이 있겠나.
곧 “無(무)”로 통하며
無(무)는 삶이기도 하며
마음이기도 하며
마음은 깨우침에서 오며
깨달음의 경지는 숭고하다.
/
지난날 어떻게 살았는가
평가는 세상이 하겠지만
나는 나를 잘 아는데
과거는 흘러갔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하며
참고 깨우치는데
그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