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야기

36. 깨우침/

초막 2019. 9. 25. 16:45

깨우침

/

모임에 가면 술한잔 먹지 않았지만

술취한 사람보다 더 흐느적거리며

시끌벅적 신나게 분위기 잘 맞추며

잘 노는 자가 있는가 하면

술한잔 먹고 깐질박거리며 시비걸며 분위기 깨는자도 있지요.

터프하게 잘 놀고나서 조용조용 궂은일 힘든일도 도맡아 하고

표티내지 않고 사라지는가하면,

이리저리 눈치보며 양지쪽만 찾아

표티내며 생색내려하기도 하는데

멋진 것이 별다른 게 아니며

이런 만남의 이미지 형성은

오래기간이 아니고 삼시세판이면 충분합니다.

많이배우고 많이알고 부도 명예도 한껏 쌓았지만

그에 걸맞는 역할(처신)을 못하면

제밥먹고 제힘으로 살아가지만

욕 뒈지게 얻어먹는게 세상인심이라

/

살아간다는 게 복잡하고

어려운거 같기도 하고

간단하고 단순한 것 같기도 한데

평생을 올곧게 살기란 쉽지가 않기에

늘 갈고 닦으며 돌아보면서

일상이 곧 수행이고 수행이 곧 일상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마구가 끼어들어

교만과 집착 욕심으로 혼탁해 질지 모릅니다.

이런 세상야기 다하려면 끝이 없고

어쩌건 내중심은 내가 잡아야 하며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세상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질리는 없지요.

/

살다보면 편하지만 편치 않을 때가 있고

힘들지만 그게 편하고, 지나서 보면

그때가 행복 이였습니다,

그러면 그럴수 밖에 없는 자연의 법칙

운명도 팔자도 업보 업장도

순리에서 벗어날리는 없습니다.

크게 넓게 길게 멀리서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는데

세상은 복잡하고 요동치며

바람 잘 날이 없네요.

/

내 마음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좁혀서 보면 쇠털하나 꽂을 틈새도 없지만

넓히면 5대양 6대주를 껴안아도 넉넉하지요

천태만상으로 갈리어 지는 삶

이런 세상이치 깨닫는데

지불한 댓가는 너무켰고

멀고도 긴시간 이였습니다.

/

스스로의 체험에 의하여 터득한 거와

마지못해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억지로 터득한 거와는 다르겠지요,

억지 고집 욕심 집착이 아니고

순리 지혜 정의 신념 믿음(신뢰)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