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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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친구들 7명이 여름휴가(2박3일)를
가평읍 개곡리110-5 행복한집 펜션에서 즐겁게 보내면서
10년 7월17일 날 고스돕을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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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두진⇒기천 이렇게 3명이 패를 잡고
대철 억진 대연이는 광을 팔거나 자진하여 들어가고 판이 돌아간다.
세제가 먼저 3점이 났지만 아무도 못보고 그냥 넘어가면서
두친이 치고 내가 치면서 뻑한것도 먹고 판스리를 하면서
양쪽으로 피2장식을 받으면서 졸지에 10점이 나고 스돕했다.
그때서 세제3점을 발견하고 두진이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고스돕판에서 목소리 크면 이긴다고 나는 3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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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좀 억지 같기도 하다.
새판을 돌리기전에 말하면 그전 상황을 인정해 주고
판을 돌리면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 고스돕판 룰이다
이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세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새(상황)판의 기준을 어떻게 볼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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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3점이 났지만 다음 상황 내가 점수(10점) 날 때 피까지 준 것은
3점상황을 몰랐던 어째든 이미 종료된 것으로 인정한 꼴이다.
즉 (3점)상황은 종료되고 다음 (10점)상황이 새로 전개된 것인데
그 이전 (3점)상황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형법불소급의 원칙처럼
(지나간)고스돕 점수 불소급의 원칙을 적용하여
누락된 점수를 소급 인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사부재리 원칙에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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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을 돌리기 전에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계속된 진행형으로 보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주지만
세제 3점은 이것과는 상황이 다른데 세제는 찜찜한 눈치였으며
그 이후 세제는 붕붕 날아 판을 휩쓸고 나와 대철이는 새가 되었다.
말이 별로 없는 호암골 선비한데 억지를 부려 죄를 받은 것 같다.
고스돕 교장 진문이가 그때 있었으면 교통정리를 명확하게 했을 것인데
진문이가 알면 뭐라고 할까 다음 모임이 기대된다.
세상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자식 골프 고스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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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0.일사부재리: 한번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하여서는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원칙.
0. 형벌불소급의 원칙: 한번 죄를 물은 것은 다시 소급하여 죄를 물을 수 없다
0. 고스돕점수 불소급의 원칙: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는
지나간 점수를 다시 소급하여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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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패돌리기전 누락된 점수 인정은 패를 안돌렸기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인정하는 것이고
3점난 판과 10점난 판은 각각 다른 상황(판)이기에
이것과 같게 취급하면 좀 그렇지 않는가.
그래서 나도 돈받고 찜찜??
두진이야 동병상련 같은 처지가 된 세제 편을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