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108.인연/

초막 2019. 1. 28. 18:28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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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모르는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
이거저것 물어보며 선을 보는데
조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따져본다.
과분하기도 부족하기도 하지만
숨기고 부풀리고 포장하여
그렇게 속고 속이며 잘 넘어가면
착각속에 환상으로 맺어진다.
마음속 생각 다 야기하면
절대 맺어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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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대부분 덕 보려고 하지
상대를 위하여 헌신하고 손해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맺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삐걱거리고 마지못해 산다.
물론 알콩달콩 사는 자도 있지만
이혼율은 늘상 30%대를 유지한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배우자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10%이고
90%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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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이 우연되고 우연이 필연 되어
인연이 아니라면 복을 차버리고
인연이라면 나가는 복을 잡는다.
그렇게 운명되고 팔자 되어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은
내가 그러면 그렇게 맺어져
그 나물에 그 밥 부창부수가 된다.
파생되는 철륜도 그러면 그러하고
주변 부모 형제 친구 지인들도
비슷한 군락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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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면?
세상엔 공짜가 없으며
우연 같지만 필연이며 당연하다.
전생 후생 이승 저승
감옥 지옥 천당 극락이 있다는데
현생에 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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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팔자라 하기엔 가혹한 현실
나는 나를 잘아는데 무엇이 궁금한가.
누구를 탓하며 무엇을 원망할까.
덕보려하지 말구
남을 위해 사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