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78. 무상(無常)함/

초막 2018. 12. 5. 14:11

무상(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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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쉽게 살려고 잔머리 굴리지 말라.

세상사 무수한 말과 글귀들?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것도

하지 말라는 것도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해야되고 하지 말라는 건데

구분치 못하고 고집대로

오기 객기 체면 겉치레 보여주기 식

껍데기로 살아왔기에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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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의 차이에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으로 갈린다.

내안의 나에게 물으면 모르는 게 있을 손가.

탓하고 변명하고 핑계 삼으며

외부에서 찾으려 하니 괴로움이다.

지혜와 어리석음 한생각의 차이나

느끼는 무게는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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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 한다고 하지 않고

하라 한다고 하고 그렇게 살아왔던가.

해야하고 알지만 못한 거도 있고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러지 말아야 하지만

지키지 못한 거도 있다

철들고 깨우치지만 이미 때는 늦다

도리 정도 순리대로 산다는 게 어렵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지난날들이 아리하게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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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짓고 만든 업보 업장 운명 팔자인데

못마땅하고 괴로워도 내 아닌 것이 있으랴.

그냥 그러려니 하며 그렇게 한 세상 살지어다.

이리저리 꿰맞추어 보니 틀린곳이 없네.

그러니까 그럴 수밖에 없고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삶의 목표 방법 지향점은 없으며 정답도 없으며

생각하고 느낌이 있는 삶을 살면 된다.

늙어가면서 하나둘 내려놓는데

마지막엔 다 내려놓고 떠나간다.

떠나간 뒷자리는 무상하며

()로 돌아가 모두가 같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