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추억
80. 화두
초막
2018. 11. 28. 23:38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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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스님)가 되려고 출가하면
잡념을 떨쳐버리고 화두를 잡고 참선에 들어가는데
화두는 “無(무)“ ”이것이 뭐꼬“ ”왜 사는가?“
”삶이란?“ "죽음" 기타 등등.......
눈 지그시 감고 밤낮으로 몰입해 보지만
화두를 깨우치면 화두가 아니지
화두를 노치고 속세의 잡생각 망상에 빠져
꾸벅꾸벅 졸다가 큰스님이 등짝을 후려치면
죽비소리에 화달짝 놀라 깨기도 하지
오랜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고 큰스님이 되는데
그 길은 험난한 고행의 길이라
아무나 그럴수는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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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3의 논리를 말했는데
세상을 끌어가고 움직이는 여론은 1/3이 좌우하고
나머지는 그냥 떠밀려 따라가고
같은 연령대에 태어낫지만
1/3정도 평균수명까지 살고
초등학교 같은 기수에 60여명(58명) 되지만
동창회 모임 친구는 1/3정도 20여명뿐이고
카톡도 1/3정도 관심있게 보고
나머지는 뭔지 잘 알기고
고스톱은 3명이 치는데
1명만 웃고 2명은 개털이지만
잼 있다고 만날적마다 친다네,
고스톱 논리에도 세상이치가 들어있네
그러니 고스톱만 잘쳐도
세상을 깨우친다는 게
뻥은 아니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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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나나 불세출의 영웅이 아니라면
어차피 2/3에 속하여 건달 반건달로
세상 눈치보며 끌려가고 떠밀려가는 건데
그래서 초등카톡의 화두를
“그러려니”로 하자 했는데
법당의 화두나 카톡의 화두나
마음으로 담으면 화두가 되며
내 화두는 내가 잡고 가야지
누가 대신 잡아 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