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25. 익어간다/

초막 2018. 8. 5. 15:21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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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찜통더위

한여름의 열기를 더한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 요란할까.

길게 늘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 곧 온단 말인가.

아니면 더위에 지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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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에 곡식은 익어가며 

그래도 가을은 다가온다.

지난날 아스리한 기억들이 스치며

스물스물 올라오는 아쉬움과 아픔은

이내 마음을 아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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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야 !!

도리를 다하며 산다는 게

쉽고도 어려운지라

일상이란 고통과 번뇌의 연속인가

그렇게 하나둘 깨우치며

나도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