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69. 친구/ㅋ
초막
2018. 7. 15. 12:15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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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때는 나이 취향 환경
조건이 비슷해야 친구가 되는데
그래서
오뉴월 땡볕 하루해가 무섭다고
나이 선후배 따지고
1년 선배도 깍듯이 대하지만
갈수록 흐지부지 무너지고
편안한 사람이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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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랄 친구라는 말도 있는데
동창회는 부랄 없어도 부랄친구다.
그렇다고 부랄검사 한다구
껍쩍데는 친구도 없다
객지벗 10년은 맞짱뜨니
친하면 말까고 친구다.
편리하고 편한대로 쉽게 산다.
친구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친근하고 편하고 부담없다.
친구는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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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풀이하면
“親舊(친구)” 친할친 옛(오랠)구인데
친구는 옛날 어렸을 때 만난(동무)
일명 “부랄친구”라는 뜻이지만
우리 어렸을 때는
남녀7세 부동석이라
같이 있으면 놀림감이 되고
부랄없이 감히 부랄친구라니??
다른친구들이 알면 사달나며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
환갑진갑 지나 허물거리고 힘 못쓰면
부랄 크기가 무슨 상관이 있으랴.
나이 들어갈수록 하나둘 내려놓는데
집착하면 살아온 얄팍한 경험으로
자존심 체면 겉치레 체면치레로
거꾸로 하나둘 주워담고 담쌓고
그렇게 사는 친구들도 있으니
세상만사일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