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72. 마음

초막 2018. 7. 14. 12:29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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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라.

지난일들이 아리하게 저미어온다.

이리도 뼈저리게 마음 아파하고 후회해 본적이 있는가.

그러게 좀 잘하지 !! 

어리석은 중생이시여 한심하고 멍청하도다.

세상을 이해하고 베푸는게 곧 나를 위함인데

이제는 다 부질없는 것이 되었구려.

잊어버리고 지나칠 만도 한데

염치스런 마음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지

지난세월을 자꾸 만지작거리는구려.

죽을 때까지 그러다가 갈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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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팔자 업보 업장이라 하기엔 버거운 과거

운명 같기도 숙명 같기도 한데

그러나 모두가 내 탓인지라

고마움과 감사함 겸손함을 몰랐으니

그 업보 수순을 단디 밟아간다.

업보 업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데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게 

쉬우면서도 참 어렵네.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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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억울함 속상함 슬픔 기쁨 즐거움도 무수히 많은데

희로애락도 삐끗하면 낭떠러지 

초심을 잃지 말고 평정심 유지하며 잘 다스려라.

수많은 가르침과 교훈

그 어느 한 구절이든 제대로 새겼으면 이러진 않을 건데

어리석음이 지혜를 삼켜버렸다.

기대도 망상도 집착의 발로며 그 마음을 없애자.

내 그릇의 크기 한계 내 바운다리가 여기까지인데

무엇을 더 기대하는가.

망상이고 부질없는 생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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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데 내 처지가 이런데 

마구 촐랑거렸으니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는가 

염치가 양심이 있어야지 

그나물에 그밥되어 그렇게 살어간다. 

운명인들 팔자인들 이를 비켜 가겠는가 

업보 업장이 별거 겠는가. 

이리저리 꿰 맞추어 보면 

복 지은 것이 무엇이며 

죄지은 것이 무엇이며

모르는게 있을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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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며

나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