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마음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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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라.
지난일들이 아리하게 저미어온다.
이리도 뼈저리게 마음 아파하고 후회해 본적이 있는가.
그러게 좀 잘하지 !!
어리석은 중생이시여 한심하고 멍청하도다.
세상을 이해하고 베푸는게 곧 나를 위함인데
이제는 다 부질없는 것이 되었구려.
잊어버리고 지나칠 만도 한데
염치스런 마음은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지
지난세월을 자꾸 만지작거리는구려.
죽을 때까지 그러다가 갈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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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팔자 업보 업장이라 하기엔 버거운 과거
운명 같기도 숙명 같기도 한데
그러나 모두가 내 탓인지라
고마움과 감사함 겸손함을 몰랐으니
그 업보 수순을 단디 밟아간다.
업보 업장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데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게
쉬우면서도 참 어렵네.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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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억울함 속상함 슬픔 기쁨 즐거움도 무수히 많은데
희로애락도 삐끗하면 낭떠러지
초심을 잃지 말고 평정심 유지하며 잘 다스려라.
수많은 가르침과 교훈
그 어느 한 구절이든 제대로 새겼으면 이러진 않을 건데
어리석음이 지혜를 삼켜버렸다.
기대도 망상도 집착의 발로며 그 마음을 없애자.
내 그릇의 크기 한계 내 바운다리가 여기까지인데
무엇을 더 기대하는가.
망상이고 부질없는 생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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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데 내 처지가 이런데
마구 촐랑거렸으니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는가
염치가 양심이 있어야지
그나물에 그밥되어 그렇게 살어간다.
운명인들 팔자인들 이를 비켜 가겠는가
업보 업장이 별거 겠는가.
이리저리 꿰 맞추어 보면
복 지은 것이 무엇이며
죄지은 것이 무엇이며
모르는게 있을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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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며
나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