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72. 어리석음/
초막
2018. 6. 18. 12:13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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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법이 길이 보이나
마지막 골목으로 몰려 어찌할 수 없으니 말짱 허당이다.
생각해 보면 무슨 큰것 대단한 거도 아니고
아주 조그마한 생각의 차이인데
마음가짐 집착과 욕심이 운명을 가르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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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은 없지만
한발 물러서고 참을줄도 속을줄도 돌아갈 줄도
그렇게 맞추어가는 게 인생인데
세상이 내게 맞추어 지기를 바랐으니
이 얼마나 한심하고 어리석었던가.
아리하게 저려오는 지난날의 아쉬움과 아픔
왜 그렇게 했을까 후회하지만
내 그릇의 크기 한계가 여기까지며
아픔은 구석구석 아리하게 저려온다
잊는다고 잊어지고 기억한다고 기억할 손가.
받아들이며 느끼는데 묘미가 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깊이 빠져드나
허망과 허무함이며 아무것도 아닌데
잘못 살아왔음을 절절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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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후회 반성 깨우침
늦께서야 하니 모두가 어리석음이다.
내 부족함 내 탓인데 세상 탓하고 핑계삼고 변명이다.
그렇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가는 길
가시밭길이든 꽃밭길이든 내운명 내팔자인데
자꾸 만지작거리며 바꾸려고 한다.
건강 명예 부 권력 기타 등등
내 그릇의 크기 한계를 벗어 날 손가.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보면
거기서 거기 아무것도 아닌데
참 힘들고 피곤하게 살아왔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긴 안목에서 보면
복잡 다다한 수많은 생각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모를것도 궁금할 것도 없다.
나는 나를 잘 아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