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108. 몽상/

초막 2018. 5. 26. 15:51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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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흘러왔고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 왜 이런지 길이 보이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있고 

더 알고 싶은 게 있는가.

그냥 그렇게 수순을 밟아 간다.

모른다면 척하며 위안을 삼고 싶은 게지.

그냥 있는 그대로 보라.

이게 삶이고 인생이 이거늘

토달면 끝이 없으며

후회도 반성도 아쉬움도 이제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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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이 되고 좋은 거 수없이 보아왔건만

와 닫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 나름의 운치와 간극을 느껴보라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왜 진작에 몰랐을까.

그때가 좋았는데 후회는 지나고 하는 법

그런 소리 안하도록 현재를 즐기며 감사해 하라

이 또한 별거 아니니 욕심내거나 집착하지마라.

언젠가는 무로 돌아가 허무함만 밀려온다.

이게 인생이고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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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있다해도 어리석고 없다해도 어리석고

어느 것이 맞는지 알려고 하면 더 어리석다.

일찍가나 늦게가나 떠나고 나면 같다.

그렇다고 일찍 갈 필요는 없고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다

살아 있기에 집착 욕심 분별심이 생긴다.

결국은 무로 돌아가는데??

꽃이 예쁘다 하면 그러는 사람이 기분 좋지

꽃이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개똥을 보고 더럽다고 욕하면

욕하는 사람이 그렇지

개똥이 더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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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말, 말로 떡을 하면 조선이 먹고도 남는데

말보다 더 쉬운 것이 있으랴.

한편으론 말보다 더 어려운거도 없다.

요즘은 언로 말의 개방시대

말 못해 죽은 귀신은 없으나

무슨 말을 해도 잘 통하지 않는다.

스스로 녹이고 다스려야 한다.

지나고 나면 지난날은 꿈같은데

궁상맞은 야기를 하니 다 부질없네.

마음에 없으니 무슨 말을 해도 들어도 소용없네

유구한 역사의 한 티끌을 잡고

아쉬움은 욕심이고 집착이라 떨쳐버릴 수 없네.

내 생각 내 마음이지

세상은 그렇지 않다

꿈에서 깨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