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112. 푸념
초막
2018. 4. 20. 11:39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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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어찌보면 아름답고 신비스럽고 오묘한데
관심 없으면 쭈구리하고 재미 한개도 없다
존재감이 없으면 무의미한 세상이다.
그냥 그러려니 하자니 속이 뒤집어 지네
뭘 어찌하자고 해도 되는 거두 없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세월만 가네.
나에게 하는 원망이 신세타령인데
아무 쓰잘데기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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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에 싸한 공기가 아직은 살만하다.
어쩌거나 열심히 살아야지
몰라서 못했던 것이 있드냐.
의지 능력 부족이고 생각뿐일세,
힘든 날도 있지만 좋은 날도 있나니
한순간 삐끗하면 끝장이라
이한마음 잘 다스려 알아서 해야지
운명이란 것도 내려놓고 비우고
이리저리 꿰맞추어 보면 어찌거리 정확한지
세상엔 공짜가 없나니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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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나 나를 움직이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며
숨이 넘어가고 힘들 때 큰 도움이 아니라
아주 작은 편안한 말 한마디가 그립다.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댓가를 지불하였던가.
忍 과 信 그 고통을 감수하며
그렇게 세월가고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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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정리하려 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며 살자.
이것이 삶이고 인생인지라
마음으로 느끼고 새겨라.
원망도 미움도 내 운명이며
탓하고 핑계찾아 따진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괴로움만 더할 뿐 해결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