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추억
72. 가는 세월/z
초막
2018. 4. 15. 00:28
가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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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전 이맘때는 초등학교 시절이였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보니
그때가 그립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때도 걱정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세월가니 추억되어 아름다움이다
/
지금은 세상물정 알만치 알며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관건이다.
오기객기로 괜히 껍쩍거려 봐야
세상 헛살 것 되고 도루아미타불이다.
그때와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고
지금도 변해가지만 실감나지 않으며
그냥 그렇게 묻어가는 것 같다.
세상은 변해가지만 보는 잣대는
옛날 기준에 머물러 있으니
삐걱거리고 혼란스럽다.
/
친구들도 몇 명은 저세상가고
반쯤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나머지 반정도만 만남(동창회)을 가지며
카톡으로 살아가는 소식을 대충 접하나
객기로 안 들어오는 친구도 있고
건달 반건달도 있고 천태만상이다.
/
만나지 않는 친구들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날 텐데
그리고 모임(동창회)도 알 텐데
내 기분이 찌부리하고 곤궁하면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산다는 게 말은 안 해도
이런 것이 아닐까
/
내 처지 마음이 곤궁하면
고향 학교 나라 조상이고 뭐고
뿌리를 찾고 싶지도 않고 귀찮다.
어떻게 살든 정답은 없는 기고
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
삶이란 깊게 생각하면 궁상맞기도 하지만
이것저것 찝쩍거려 보는 맛에 살며
거기서 즐거움도 보람도 느낀다.
초등학교 추억도
그중 하나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