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110. 역사/

초막 2018. 4. 13. 13:06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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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조 통일신라는 천년을 못 버티고 막을 내렸고

고려는 오백년을 못 채우고

조선은 오백년을 돌아 파란만장한

슬픈 역사를 쓰고 막을 내렸지요

대한민국 호는 아직 백년이 안 되었는데

지금의 혼란한 정국을 얼마나 이어갈지??

역사의 모호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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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며 영원한 것이 있으랴.

하루살이 불나방은 하루가 긴지 불속으로 뛰어들고

봄에 싹을 띄워 가을에 지는 식물도

겨울이면 횡한 황량한 벌판을 만들고

인간사 100년이면 싹쓸이 벌판과 다를 바 없어

인생무상을 노래하며 역사를 써 내려가나

삶의 길고 짧음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역사의 한줄기 흔적 남기려하지만

허망하고 무상함이거늘

내 마음이 곧 역사요 답이요

이것이 인생이거늘 다 잡아 봅니다.

수없이 쓴 글귀와 무수한 말들

그 어느 것도 흡족함이 없으며

내 못나고 부족하고 어리석음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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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도 1년을 사는 식물도

백년을 사는 인간도 천년을 사는 백학도

그 길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지는데

삶의 길고 짧음은 내 기준이며

길이에 연연하여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거름도 주고 병충해 방제를 위하여 약도치고

인간은 보약도 약도 먹고 병원도 가며

저마다 수명을 다 하려하지만

운명이란 질 것은 지고 갈 것은 간다.

이유없는 무덤 없고 원인과 이유가 있으며

이리저리 꿰 맞추어보면

내 책임 내 탓 아닌것이 있으랴

깨우치지 못하고 늦게 깨닫는 것이 문제이다.

역사는 이런 시행착오를 막기 위함인데

그 아쉬움을 반복하며 후회와 교훈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