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62. 착각

초막 2018. 3. 28. 23:09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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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인데 봄 같지 않구려

내 아프고 찌뿌디하고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고 세상이 싫다.

그러면 무엇이 즐겁고 마음에 와 닫겠는가.

그 망상을 잘 돌려보면

아직은 살만하고 쓸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인데

핑계찾고 변명말고 꾹 참고 믿고 가다보면 좋은 날도 있으리.

너무 깊게 어느 한가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빠져들지 말라.

그렇게 보면 그러하고 이렇게 보면 이러한 세상

생각하거만큼 그러하지도 않고 더 할수도 덜 할수도 있다

모두 나의 착시 착각이다.

보고듣고 느끼는 현실이 천당이고 극락인데

어디가서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

완벽도 넉넉함도 부족함도 불필요함도 없으며

세상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며

생각하는 거만큼 그렇게 관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