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65. 忍(인)/

초막 2018. 2. 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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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찌뿌디 해도,

하고싶어도, 싫어도, 먹고싶어도, 힘들어도,

괴로워도, 귀찮아도, 좋아도.

좀 밑져는 것 같고, 속는 것 같아도,

이런 일상의 순간들은 수없이 많았는데

세월가니 잘 참고 슬기롭게 넘긴 것은

그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그때가 행복 이였는데

그 때는 그것을 몰랐지,

그것도 모르고 마구 촐랑거린 것은

적폐가 되어 쌓이고 쌓여서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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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다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으며

콩나물도 누워서 커는 것이 있다는데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세상

그렇게 내가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주겠는가.

오묘한 세상살이 고달프고 복잡하지만

깨닫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단순한데

그 고비를 못 넘기고 못 참고

참 어렵고 복잡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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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 깊으면 산이 높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

불공평한 거 같지만

공평한 것이 세상의 진리이거늘

어느 하나에 집착하고 목 매일 것은 없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일상이 곧 수행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