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104. 전도몽상/z
초막
2018. 2. 2. 00:18
전도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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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세월을 살고 보니
어디에서 막혔고 뚫렸는지
나도 보이고 세상도 보이며
이해 못할 것도 모르는 것도 없습니다.
삶이란 가정(假定)도 녹화도 없는 법
다 부질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돌아보며 자꾸 만지작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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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집착으로 돈의 노예가 되어 살고
살기위해 집을 지었는데
집이 좋아 집을 지키는 개(犬)가 되어 살고
이렇게 전도몽상에 갇히면 아니 되겠지요.
전도몽상(顚倒夢想)이란
거꾸로 보는(사는) 헛된 꿈인데
그렇게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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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많은데
그 아쉬움이 후회며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변하고 바뀌지 않는 한
그 어떤 선택을 했어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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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명과 팔자도 있는데
이것은 피해 갈수 없으며
내가 지은 업보 업장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운명도 팔자도
내가 만들어 가기에
그러한 길을 걸어왔고
이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아야
전도몽상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