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고해성사/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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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역사를 펼쳐보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고,
흥망성쇠를 거듭하면서 슬픔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있으며
나라발전에 필요한 사람 몹쓸 사람 충신도 역적도 있다.
이것은 들어난 역사이고
저세상가면 천당(극락)도 지옥도 있다는데
있다면 어떤 역사가 펼쳐질까.
숨겨진 모든 것이 다 까봘려 질 건데
천당 지옥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평가(심판대)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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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당하게 살았을까?
거짓말이라면 두렵지 않을까?
혹은 부끄럽지 않을까?
나는 나를 잘 알기에 내를 꿰뚫어 본다
어느 하나에 함몰되지 말고 전체를 보라.
삶에 당당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의 삶이며
무슨 믿음이 필요하고 종교가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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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따져서 ○.×를 매겨 본다면
오가 더 많다면 잘 살았으니 천당 갈 기고
엑쓰가 더 많으면 죄값으로 지옥가겠지.
○.× 는 나의 양심이며 나만 아는데
아무리 호들갑 떨며 척해도
어디로 갈 것인지도 나는 짐작한다.
하느님 부처님 앞에서 하는 것은 의식이고
저 세상 가면 진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에 너무 집착하고 목매이지 말며
이런 생각을 한다면 막 살지는 않고
삶이 좀은 여유로 와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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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쓰리고 성공은 ○ 이지만
욕심이 과하여 치이면 ×일 텐데
농담 같지만 뼈도 있고 가시도 있으며
저 세상 갈 때 길잡이가 될 테니
새겨들으면 피도 되고 살이 되겠지요.
꼭 어떤 의식을 거처야 죄가 사면될까?
그렇구나 하고 진솔하게 돌아보며
그 마음 흐트러지지 않으면 고해성사이며
세상은 가만있는데 내가 호들갑이지요.
나는 나를 잘 아는데 그 자만도 내려놓고
내가 조용하면 모두가 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