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66. 개갑드더이다/

초막 2017. 12. 29. 00:57

개갑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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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높은 집안의 교양있고 예의바르고

평생 공부만한 대학자를 사위로 맞아

애지중지 키운 고명딸을 시집보내는

장인 장모가 좋기는 좋은데

사위는 뚱뚱한 거구고

딸은 가냘픈 약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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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한 사위가 밤일을 잘 치룰지?

혹시 딸이 소박맞을까봐

걱정이 태산 이였다.

첫날밤을 치루고 나온 딸에게

어떻게 보냈느냐며 물으니

말도 마시오 개갑드더이다

이 한마디를 듣고 좋아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

개갑더이다가 무슨 뜻인지

가볍다는 뜻인가?

개같이 망설임 없이

잘 올라탄다는 야기인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혹시 개떡같다는 건가?

그것도 이닌것 같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