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황혼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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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하는 것은 모두 삶을 위한 행위이고
이를 전달하는 말 글 노래 기타 등등
여러 장르의 형태는 표현의 수단이고
여기에 마음 읊조리며 빠져든다.
살아간다는 게 마음 나누며 교감하는 건데
오기와 객기 욕심과 집착으로 과하면 불행으로 이어진다,
지나고 보면 허무와 공허한데
후회와 반성은 기회를 잃고 늦게 한다.
이것이 삶인가?
이런 말하면서도 현실에 부딪끼면 반복된다.
종교 교육 역사는 이런 과오를 사전 제도하는 것인데
그냥 여벌로 흘러버리니 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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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철 들며 하나둘 주워들으면서
황혼의 길목에서 생각나는 거도 많고
지난날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얻은 지식 정보는
삶을 여유롭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얄팍한 지식이 나를 가두고 힘들게 한다.
내주장 내 논리에 살아가는 내 인생이지만
내 옹고집에 갇히면 안 된다.
누가 세상이 무어라 해도
대자유인이 되어 살아가야 하며
이게 진정한 나를 위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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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것도 엄밀히 따지면 나를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무상 봉사 공짜가 어디 있겠나.
남을 위해 살지만 나를 위해 사는 삶
저 세상 갈 때 업으로 가져간다고 하지 않던가,
나를 위해 사는 거 같지만 남의 눈
체면을 의식한 남의 삶을 살기도 한다.
역사적 긴 안목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은 無무 연결되며
집착에 사로잡혀 좁혀 가면 불같은 화가 치솟고
쇠털 하나 꽂을 틈도 없고, 넓히고 펼치면
5대양 6대주를 다 품어도 넉넉한 게 마음인데
그 마음 나도 잘 모르니 답답합니다.
무슨 정답을 찾으려하다면 어리석음이다.
세월이 평정해 주며 역사가 말한다.
그 깨달음의 길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