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60. 居獨不恥人(거독불치인)/

초막 2017. 11. 22. 01:19

居獨不恥人(거독불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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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 받으려 하지마라.

무너지고 꾸겨진지 벌써 오래다.

내 꼬락서니 내 처지를 알아야지.

오기 객기로 사는 게 아니다.

내 업장 내 업보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호락호락할 줄 알았드냐

지금의 상황도 감지덕지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지

지난날의 한 말과 행동이

업보 업장이 되어 돌아오는 구려

멍청하고 한심하고 어리석은 작자여

마디마디마다 한올 두올

아픔이고 한이 서려있네

낮추고 낮추고 또 낮추고

참고 참고 또 참으며

그렇게 살다보면

나의 실체 느낄 날이 온다.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 다는 게 별거냐

이 한 생각 떨치면 되는데.

그 한 생각 놓기가 참 어렵네.

아직 갈 길은 멀고도 먼데

맺히고 엉키고 설킨 타래

어찌 풀어 갈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