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야기

34. 세상

초막 2017. 11. 12. 15:03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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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같은 속도로 조용히 흘러가는데

세상은 빠르다 느리다

입맛 따라 저마다 호들갑을 떤다.

어떤 날은 쾌청하고 햇볕이 쨍쨍하고

어떤 날은 비바람 눈보라 치고

궂은비 내리며 우중충한데

흰 눈 펑펑 내리는 고요한 적막감

천둥치며 소낙비 대차게 내리는 깊은 밤

그 어느 것도 영원치 않는데

굳어진 마음의 영상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구려.

마음의 여유가 없고

어딘가 찌뿌디 하면

이런 세상 즐길 여유가 없다.

버리고 비우고 보면

참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침 되니 해 떠 오르고

밤 되니 달도 별도 뜬다.

때가되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두워지고 밝아지기도 한다.

내 마음이 곧 세상이요

세상이 곧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