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45. 忍인/

초막 2017. 10. 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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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세상을 평하고 비판한다.

좋은 일, 나쁜 일, 행복, 불행,

울기도 웃기도 슬퍼하기도 화나기도 하며

선과 악이 마구 뒤섞여 생로병사 속에서

인간사 길흉화복 희로애락이 마구 춤을 춘다.

왜 일어나는지? 어느 길을 가는지?

운명이고 팔자라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따지고 보면 다 이유가 있다

탓하고 원망하지만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보면

모르는 게 있단 말인가.

모두 내게로 귀결되어 억장이 무너진다.

지우고 잊고 싶어 후회하고

뉘우쳐 본들 다 부질없는 짓이다.

그래도 집착하고 따져

이유 찾아 책임전가 변명하려 한다.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고 후련한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참고 순리대로 살아간다는 게

말은 쉬운데 쉽지가 않다.

삶에 무슨 목적이 있고 방법이 있겠냐마는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삶에 대한 그 많은 말과 글귀 충고들

하나라도 제대로 새기고 받아 들였으면

이러진 않을 텐데 아픈 곳을 콕콕 찌른다.

가슴속 깊숙이 풋풋한 열기를 느껴본다.

멍청하고 한심하고 어리석은 삶이여

모르는 게 있고 무엇을 더 알고 싶은가.

괴로움 외로움 분노 후회 게으름 기타 등등

잘참고 잘새겨 가야지

그렇지 못하면 파멸의 길

어려움만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