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 2017. 9. 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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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배트에 힘이 얼마나 실리고

맞는 각이 어떠하냐에 따라

안타 홈런 파올 플라이 헛스윙 내야땅볼 등등

영양가는 엄청 다른데

스트라이크 친다고 다 안타

홈런 되는 거는 아니고

볼 친다고 안타나 홈런 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상대 실수에 따라 출루하기도 하지요.

노력 재능 실력이 판을 가르나

이렇게 운을 무시할 수 없지요

 

고스톱 또한 야구와 같이 잘 쳐야 따고

운칠기삼이지만 기삼에 신경을 쓰지요.

패가 뭐가 들어올지? 재침에 뭐가 일어날지?

패가 잘 들면 잘 되지만 꼭 그렇지는 않고

못 들어도 대박이 나니 이것을 누가 알랴

그래서 운칠기삼 운을 무시할 수 있을까.

 

지난날 돌이켜 보면

위험한 고비마다 운도 불운도 따랐는데

불운이 되어 저세상 간 자도 있고

운 좋아 잘 살아가는 자도 있는데

불운은 생각하지만 행운은 생각 못하니

고마움과 감사함을 모르며

불운만 생각하면 불평불만

세상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행운은 내운 내 복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마음으론 무슨 복을 빌어도 허당?

행운과 불운은 교차하며 앞으로도 일어날 텐데,

어느 하나로 꿰맞추려하면 어리석음이요.

불운이든 행운이든 받아들여야 하고

그게 진짜 내 복이지요.

 

큰 사고나 실패를 겪거나 장애를 가진

어려운 여건에서 성공하는 자도 보는데

노력과 깨달음이 있었고 운도 따랐겠지요.

운이 따르지 않아 좌절하는 자도 있구요.

어느 하나의 잣대로 풀려고 하면 안 되며

말 그대로 운은 운

어떻게 작용하고 왜 일어나는지

알려고 하면 어리석은 자며

지성이면 감천이란?

운을 말하는 것이지요.

 

주위의 모든 것은 나의 거울

내가 그러니까 그렇게 반응하는데

내 책임 내 탓 아닌 것이 있으랴

나를 고치고 다듬어야지

거울만 탓하니 어리석은 중생이 되며

아무리 좋은 거울이라도

근본 모양새가 이런데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