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집착(느낌)/
집착(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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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시원한 여름? 추운데 따스한 겨울?
따스한 여름 시원한 겨울이라 하지 않는다.
덥기에 시원함을 느끼고 고마움도 감사함도 안다.
즐거움 편안함 괴로움 기타 등등
작용과 반작용에서 오는 반대급부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고 극복해야 한다.
세상은 온통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어
그냥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없다.
학교때 선생님이 어렵고 무서운 것은
이런 깨우침을 알려주기 때문인데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나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세상엔 무수한 가르침이 있으며
훌륭한 스승 훌륭한 제자 되기가 어렵고
각자 자기도생 살길찾아 형식적이고
각박한 상업적인 사회가 되어간다.
그래도 나만의 영혼은 잊으면 안 되고
항상 갈고 닦고 돌아보며 살아야 한다.
이런 가르침은 특정된 게 아니라
옛 성현들의 일반적인 가르침이며
파란만장한 역사 볼거리 느낄 거리 많은데
한곳에 머물러 집착하고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다.
복잡 다양한 세상사 나와 맞는 자는 누구이며
마음 나누며 즐거워한다면 그게 행복인데
이것도 영원하겠는가.
그렇게 잠시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
그것 맞추어 가기가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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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괴로움 고달픔 속에서도
편안함과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니
영원한 고통과 괴로움 즐거움은 없는데
잘못된 가치관이 나를 힘들게 한다.
깨달음이란 무궁무진 알 수 없으나
그 깊이를 자꾸 재어보려고 한다.
덕망 높은 행적 추앙만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부질없는 짓이지만 지난날 나를 찾아간다.
행복 괴로움 편안함 기쁨 만족이 무엇인지
있는 그대로였다면 편안함이요
가식 이였다면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별거 아니만 별난 게 있고
별난 것이지만 별거 아닌 것도 있는데
어떻게 자리 메김 하느냐에 달려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세월의 지배를 받으면
집착으로 끌려 다니고
영혼의 지배를 받으면 자유롭다.
육체는 세월의 지배를 받으나
마음 정신은 영혼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