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46. 세상만사
초막
2017. 6. 3. 14:40
세상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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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 덮고, 안보고 잊자니 열 받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고 혈압만 올라가고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 처지가 되면
답답하고 나도 세상도 원망 스럽다.
그러나 어찌하겠나.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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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내 부족하고 못나서 그런데
뭐를 내세우고 바로 세우려고 하는가.
내 마음 내가 다스리며 돌아보며 살지어다.
일상사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할 말도 많고 말 같지 않은 말도 있지만
부딪끼면 속상하고 나만 아프고
한 날 한시에 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데
세상이 같을 수야 있겠는가.
알고도 모른 척, 모르고도 아는 척
양심 정의 용기 이런 말 하며 산다는 게
정말 힘들고 어렵다, 그러려면
힘 능력 자질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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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 하나 변변찮은 게 없으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그래서 삶을 고(苦)라 했던가.
고스톱의 고(go)나 삶의 고(苦)나
같은 소리로 들리지만 뜻은 다른데
어쩌거나 고는 가는 하는 것이거늘
즐겁게 보면 즐거운 세상 아니겠는가.
그래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보면 행복해지고 즐겁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