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41. 관심사/카

초막 2017. 4. 19. 14:58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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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을 너무 쓰면 안 아픈 것도 아픈 것 같고

아픈 것은 더 아픈 것 같고

아무것도 아닌 것도 별나게 보여

긁어 부스럼 생채기 내어

마음이 곧 병을 만들기도 하지요.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지만

무관심하여 미련하게 병을 키워서는 안 되지요.

말의 논리란 이렇게 서로 상충되어

이율배반적일 때가 있으니

고집이 세도 귀가 앏아도 어려운 것이 삶인지라.

적절히 적당히 잘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이것은 또 무슨 말인지??

중용이라는 말인가? 지혜라는 말인가?

육체적인 병은 병원가면 어느 정도 치유되지만

마음의 병은 좀 다른 거 같기도 합니다.

물리적인 것도 정신(마음)이 지배 할 때가 있으니

고통과 괴로움을 참으며 살아가나 봅니다.

그래서 고생을 낙으로 삼으며 산다는 말도

고독을 취미라는 이상한 말도 있는데

현실은 현실 누가 그렇게 살고 싶어 사나요.

모든 것은 내 관심사 내 마음으로 통하는데

너무 집착하면 옹고집이 되고

남을 의식하면 보여주기 삶인데

평정심을 유지하며 산다는 게 어려움인가 봅니다.

깨달음이란 것이 있지만

이 또한 주관적이고 나만 느끼는 것이니

어느 하나로 정의 내려지지는 않지요.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머리 깎고 먹물 옷 입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대웅전 큰 선방에서

가부좌 틀고 조용히 앉아 눈 지그시 감지만

망상에 사료 잡혀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껍데기만 앉아 있을 뿐 곧 잠만 쏟아져

땡중이 되어 말짱 도로아미타불

선술집 시장통 저작거리 걸어가면서도

내안의 나 진솔한 나를 느껴 본다면

그게 진짜 참선수행이 아닐 런지요.

여기 블로그에서도 무엇을 느끼느냐에 따라

깨달음을 얻는 수행(양)의 도량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