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35. 인내(忍耐)/
초막
2017. 4. 10. 16:04
인내(忍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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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있는지 없는지 살아라.
속상하고 후회스런 것은
내 마음이 그런 것이지
세상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그래서 그러한 건데
아닌 척 그런 척 뭐를
들어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내려놓고 비우고 나면 홀가분한데
그게 힘들고 잘 안 되지
그래도 참아야 하너니라.
걱정과 후회는 안하는 게 좋지만
누가 하고 싶어서 그러하겠는가.
앓을만하면 앓아야 하고
아파야 할거라라면 아파야
그렇게 속을 끓여야 아문다.
너무 깊어져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지마라
이 또한 부질없는 생각이다.
나는 나를 잘 아는데
이 자리가 누울 자리 편안한 곳인데
불편하다면 뭔가 붙들고 있어 그런데
그마져도 놓아버려라.
긴말하여 너무 깊어지면
궁상맞고 불편해져
이쯤에서 맺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