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131. 여유. 틈새/카

초막 2017. 2. 19. 12:21

여유.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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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잘 아는 지인이

떠나갔다는 소리를 들으면

직전까지 한 말과 행동이

참 허무하기도 하고

산다는 게 덧없다.

그러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이런 생각조차도 잊어버린다.

이러고 보면 집착하고

골몰하는 것은 참 어리석다.

나도 이런 수순을 밟아가지만

그다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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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은 없다고 하면서

뭔가는 끝없이 찾으려한다.

이게 삶이고 일상인지 모르지만

나무도 보고 숲도 보아야 한다.

숲에는 나무도 있고 틈새도 있다.

그 여유와 틈새의 차이가

일상에서 답답함의 차이며

느껴지는 답답함과 여유는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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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사고, 가치관이 하루아침에

형성되고 바뀔 리는 없지만

시류에 맞추어지는 틈새 여유인데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면

여유와 틈새를 느낀다.

변치 않고 영원한 것은 없는데

여유와 틈새가 있어야 변한다.

일상은 여유 틈새의 즐거움이다.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연결되고

말과 행동은 나를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