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34. 무심/

초막 2017. 1. 12. 13:33

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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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흘러가는 세월

아련하게 밀려오는 추억은

아쉬움과 그리움만 더 하네.

돌이킬 수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베풀고 해준 게 없고 능력도 없는데

뭐를 기대하고 바라는가.

너를 통하여 나를 보고

세상을 보며 나를 느낀다.

내키지 않고 싫어지고

게을러지면 만사가 귀찮다.

이게 삶인가 싶기도 하나

어쩌거나 가는 세월이고

의식할거도 아닌척할 거도 없다.

그냥 그렇게 느끼며 음미하며

말하지 않아도

표정에서 묻어나는데

표티 내지 말고 살아 가세나.

이런 생각조차도 하지 말고

그냥 무심히 가는 것이다.

분별심 들어내어 편하다 괴롭다

구분 짓지 말자.

모든 것 지워버리고

편하게 쉽게 살려 하지도 말자

그것도 그렇게 무심히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