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추억

54. 타향/카

초막 2016. 12. 17. 18:49

타향

/

객지에서는 고향의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데,

지난날 고향 풍경이 그립다는 것이겠지.

그래서 향우회도 동창회도 하는데

즐거움과 만족도는 저마다 다를 거고

요즘은 카톡 까페 밴드등 사이버에서도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고향소식을 접할수 있어 편리한 세상이며

친구에게 간접적으로 내 생각도 전하고

고향소식도 전해 들을 수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런 문명과의 괴리감을 느끼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대차는 존재하며

세상(일상)이 편리하고 잼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힘겹고 부담스런 세상인지라.

속상하고 불만족할 수도 있으며

그래서 정신적 우울증 환자도 늘어나며

동창회도 소모임도 결성하지만

지난날을 보상 받을 수 없고

허전한 마음은 여전하다네.

친구들 만나 말문이 닫혀 있으면 별 할 말이 없지만

분위기 무르익고 열리면 끼어들 틈새가 없는데

그런 재미로 모임도 동창회도 하며 친구들을 만나나봐

하고 싶은 말보다 듣고 싶은 말이 많아야 즐거운 만남이 되고

잠자리에서도 내 생각이 어디에 머물다가 잠드냐에 따라

꿈자리 뒤숭숭하여 편안한밤 괴로운 밤이 되기도 하지.

마음의 생각은 이렇게 꿈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어디가서 꿈 해몽 볼 필요는 없고

초등카톡 들어오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

비우고 버리고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 마음 가지면 편안하지 않겠는가.

고스톱 쓰리고 넘어 갈 때나

아리랑고개 넘어 갈 때나

어떤 고개든 잠시 잠깐 순간이고 영원치 않으며

그 고개 잘 넘어가고 잘 다스리면 참선수행인데

꼭 깊은 산중에 들어가 대웅전 큰방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수행하는 것만이 참선수행은 아닌 것 같으며

걸어가면서도 잠자리에서도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네.

타향은 수행의 최고 도량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