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33. 마음

초막 2016. 12. 2. 21:22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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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인생살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얼키고 설키고 매듭지어지면

풀 수 없는 게 마음이다.

그래서 포기하는 자도 있다.

結者解之결자해지

매듭은 지은 자가 풀어야 하고

풀리지 않는 매듭은 잘라야 풀리듯이

죽어야만 마친다는 삶은 살지 말아야 한다.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다는 게

쉽고도 어려운지라

이한마음 돌리기가 쉽지는 않구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듭은 왜 지어졌는지 왜 풀리지 않는지

모르는 게 있다면 마음의 문제 아니겠는가.

이리저리 생각하면 세상 감사해 하고

고마워해야 하고 미안한 것도 많은데

어리석음으로 전철된 지난날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자초했으니

그 업보 그 업장을 어떻게 하려나

운명 속에 살아가는 내 인생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어찌할 수 없어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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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하여 상대가 즐거워하면 나도 즐겁고

반대로 불편해 하면 나도 기분이 별로다.

봉사를 하는 거도 상대가 즐겁기에

그러면 나도 기쁘고 즐겁기에 하는 거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성금 기부 봉사도

누군가는 즐거워하고 기뻐하기에

그럼 나에게도 복을 짓는 거고 기쁘다.

기부하고 봉사하고서 기분 나쁘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간혹 생색내려고 이득을 취하려는 봉사나 기부는

반대급부를 생각하기에 그렇게 기쁘지 않다.

좋은 일 많이 하고 좀 속는 듯해도

그게 속는 게 아니며 공짜는 아니다 

얻어지는 편안한 마음은 더 큰 이득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엔 공짜가 없는 법

이런 기본 가치관이 잘 자리하면

로똑 복권은 안 되더라도

무탈하게 별 사고 없이 순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