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23. 깨달음/

초막 2016. 9. 26. 13:20

깨달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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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중 토굴 속이나

대웅전 선방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몇 달간 참선수행하며 얻어지는 높은 경지에 깨달음

평범한 범부중생들로서는 알 길이 없지요.

부와 명예 권력 힘이 넘쳐나고 잘나가면

뭔가 엉뚱한 생각 이상한 짓 하기 쉽고

힘없고 궁색한 처지면 비굴하고 궁상맞기 쉬운데

이것이 보통사람들의 人之常情인지상정이 아닐는지

이를 초월하여 세상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분별심 들어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 이지요

즉 내 기분대로가 아닌

내 처지 현실에 맞추어 가는 것인데

이게 보통 마음으로는 되지 않으며

뭔가는 있어야 하는데

크게 한번 변하려면

크게 한번 나를 죽여야 하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깨우친다는 게 힘든가 봅니다.

그게 말처럼 싶지가 않으며

받쳐주고 인도할 지팡이가 필요한데

그 지팡이는 종교기관도 단월드도

체력 마음 단련 시설도 기타 여러곳이 있겠지요.

지팡이는 지팡이일 뿐

전적으로 의지하면 그대로 쓰려지지만

휘청거릴 때 힘없을 때 중심을 잡아주고

받쳐 주는 것이요.

아프면 병원가야

이런 곳에서 나을 수는 없고

지팡이는 사전 대비하는 수련장이며

아프면 지팡이를 짚을 수가 없지요.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고

몸과 마음도 꾸준히 단련하며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

뭔가는 와 닫는 게 있으며

그것은 원장님도 도우님들도 모르며

내 안에 있으며

수학공식처럼 정해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