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야기
25. 수필/
초막
2016. 5. 11. 15:49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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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글씨는 보기 좋고
못쓴 글씨는 보기가 거북하다.
글자 하나하나를 보면 잘 쓴 글씨인데
다른 글자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보기 싫고
글자 낱개로는 삐뚤어지고 엉망인데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 보기가 좋다.
낱개로도 보기 좋으면서
다른 글자와도 조화를 이루면 금상첨화다
요즘의 거리 간판은
옛날처럼 반듯반듯하게 정자(正字)체가 아니고
민체라 하여 자유스럽게 쓴 글씨체나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니 자연스럽고 보기가 좋다.
정자(正字)는 웬지 딱딱하고 틀에 박힌듯하다.
자유스러움이 요즘의 시대정신이고 흐름이며
하나의 글자를 떼어 놓고 보면
꺾이는 각도 선의 굵기 방향 간격 등이
조화를 이루면 보기 좋고 잘 쓴 글씨다
다른 글자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빛을 바랜다.
낫질이나 글씨나 잘하는 이론이야 많지만
많이 해본 숙달된 솜씨 앞에는 아무도 못 당한다.
삶도 나 홀로는 잘 살아가는데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삐거덕거리는 인생이 있고
홀로는 별로나 밖에서 세상과는 잘 어울리는 인생도 있는데
시대의 흐름(법)은 개인주의(인권)가 존중되고
공권력 법치도 강화되어 간다.
나 자신을 닦고 다스리고 나서
집안도 나라도 더 나아가 세상도
그리고 자연도 생각하는 여유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