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12. 길/

초막 2016. 4.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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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노라면

우연도 필연도 있는데

아전인수격의 어리석음은

이를 마구 헷갈렸으니

삶이 순항할 리 있겠는가.

지난날 돌아보며

현재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데

지난날의 아쉬움이

마음을 저리게 한다.

참을 줄도 물러날 줄도

돌아 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한치 앞을 못 내다보고 촐랑거려

이리석음의 후회는 곳곳에서 넘쳐난다.

내 탓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핑계 찾아 합리화에 급급하다면

실체를 바로보지 못함이요

비우고 내려놓는다는 것은

오기와 억지 핑계와 합리화가 아니라

순리와 정도로 가야 한다.

길들여진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묶여 있지는 않는지??

지난날 돌아보며 현재를 관망하니

미래가 걱정스럽다.

이상한 곳 찾아가 묻지 말고

비우고 내려놓으면 다 아는데

무엇이 궁금한가.

궁금한 거는 덜 떠 있는 마음

그 마음은 내 안에 있는데

어디 가서 무엇을 찾으려고 하는가.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묵묵하게 내길 가다보면

좋은날도 있는데

촐싹거리며 잔머리 굴리다가

불행의 길로 접어든다.

지나고 보니 길이 보이는데

헛 다리를 참 많이도 짚었네.

후회는 아픔만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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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데 먼 길이 있고

먼데 짧은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