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7. 참선/zk

초막 2016. 3. 17. 19:53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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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토굴에서 대웅전 큰방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고뇌에 찬 얼굴

무슨 생각에 푹 빠져 있을까.

나를 느껴 본다는 참선 수행정진인데

책 같은 것으로 지식을 쌓으면

잡념이 생겨 혼란스럽다며 멀리한다.

그리고 산문 밖 출입도 삼간다.

좋고 싫음 선과 악 분별심 들어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희로애락은 물론 죽음으로부터도 초연한데

두렵다는 생각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범부 중생이야 꿈같은 야기고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하루에 3번 반성하라 하는데

평생 한 번도 돌아보지 않는 자도 있다.

천태만상의 요지경 같은 복잡한 세상사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으면 편하다.

솔직성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

어느 한곳이든 내 마음 내려놓고

쉬어갈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그 곳에 푹 빠져 들고 싶다.

수행으로 높은 경지에 오르신

성직자 분들은 어딘가 다르며

인간미가 느껴진다.

세속에 찌들어 고생스런 삶속에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아야 향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