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48. 집착/

초막 2015. 9. 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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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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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곳 집착에 빠져 괴로울 때면 답답하다.

잘못 형성된 가치관 지울 수 없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상대방 입장을 잘 헤아리고 맞추는 게 지혜인데

세상에 내 마음에 맞게

내 마음으로 다가올 그런 사람은 없다.

역으로 내가 그렇게 다가간 적은 얼마나 있는지??

수련을 하며 돌아보지만 삶의 연륜만큼이나

굳어진 가치관은 유연하지 못하다.

내안으로 들어가 진솔하게 느껴보면 생각나는 게 많다.

과거는 내 삶과 무관치 않으며 현재 미래가 펼쳐진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 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모두 내 탓 내 책임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후련하다.

이것이 비우는 것이며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냐며 반문하지만

알아들으면 고쳐나가야지 무슨 딴말이고 변명인가.

그래서 수행에 수행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의 근본적인 깨우침이 없이

아무리 좋은 야기 듣고 수련(수양)을 한들 변화는 없다.

당연한 것인데 통하지 않고 막힐 때면 참 속상하고 화난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상책인데

감정의 동물이기에 폭발한다.

잘 관리하는 지혜의 샘은

집착에서 벗어나 나를 다스리는 인()에서 나온다.

조그마한 상처, 작은 아픔은 큰 것이 있으면 잊는다.

작은 걱정도 큰 걱정이 생기면 잊는다.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것이며

4%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고

걱정은 걱정을 흔들 뿐이다.

모두가 집착에서 오는 것인데

잘 기억하는 거 못지않게 잘 잊는 것도 중요하다.

망각의 치매가 병이지만

잊지 못하는 집착은 더 큰 병이다.

구르지 않는 돌은 이끼가 끼며

분노 슬픔을 오래 쌓아두면 싹이 트며

마음이 어디에 머무냐에 따라 상황은 반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