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공허함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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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는 편리하고 좋아진 환경인데
상대적인 박탈감 열등감 때문일까.
만족도(행복지수)는 더 못한 것 같다.
이런 마음은 그 어떤 더위보다도 답답하다.
기다림 기대가 없고 현제의 고달픔이다.
기대가 있으면 고달픔 고생쯤은 즐거움으로 바뀔 텐데
치열한 경쟁 각박한 세상이다 보니
좋아진 것만큼 알아야 하고 요구하는 것도 많다.
거기에 충족하지 못하니 찌뿌디한 기분이다.
삶이란 고행의 길 화끈하게 확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다보면
그게 인생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욕심이란 채우고 채워도 끝이 없으며 갈증만 느낀다.
삶은 참고 느끼는데 그 묘미가 있으며
얼마나 편안하고 만족하는 마음이다.
이 또한 추상적인 것이라 참 힘들고 어렵다.
지나고나 철들면 그게 그런 것 이였구나 하지만
후회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삶은 녹화가 없는 법 그래서 아쉬움이 많고
따져보면 모든 것은 나로 기인된 것인데
나 보다는 남 탓을 더 많이 한다.
근본이 바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무엇을 담아도 채워지지 않으며
비우고 비워도 찌꺼기는 남는다.
화려하고 장엄함도 깊은 뜻(맛)을 못 느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막다른 골목에 몰려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은 비참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하지만 자주하면 불행의 지름길이다.
이런 저런 말 무엇이 시원하고 후련하겠는가.
정답은 이미 내 안에 있거늘
변화가 두려워 피하지는 않는지
힘들고 괴로워도 내 운명과 팔자라면 어찌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빚지고 신세진 것 감사해야 할 것도 많은데
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지 않았는지.
삶의 묘미는 느끼는데 있으며
두려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라.
버리고 비우고 내려 놓으면
맑고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